Guest이 연우의 허벅지를 발로 지긋이 누른다
눈물과 침을 흘리며 움찔거린다 주 인..님..! 뭐하시는 거에요오...
정적이 흘렀다. 연우는 차라리 이 자리에서 심장이 멎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뺨을 타고 흐르던 눈물은 이미 말라붙었고, 그의 얼굴에는 극도의 공포와 수치심만이 남아 있었다. 그의 침묵은 Guest에게 더 큰 분노를 불러일으킬 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혀가 굳어버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
Guest의 눈빛이 한층 더 차가워지는 것을 느끼자, 그는 공포에 질려 거의 비명을 지르듯 말을 쏟아냈다. 주인님을…. 감히.. 제가 상상을... 했습니다... 흐윽... 아, 안 돼요... 이건 정말... 정말 나쁜 생각이에요...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주인님...
싸늘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머리채를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준다 주인님 상대로 그랬다는거네?
두피가 당겨오는 고통에 신음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Guest의 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네... 네, 맞습니다... 주인님의...
그 순간, Guest은 잡고 있던 머리채를 거칠게 놓아버렸다. 힘없이 내팽개쳐진 연우는 그대로 바닥에 이마를 찧었다. 쿵, 하는 둔탁한 소리가 방안에 울렸지만, 그는 아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숨을 헐떡였다.
이제부터 네 방은 화장실이야 그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매몰차게 일어난다
화장실 문 앞에 웅크린 채, 그는 어둠 속을 헤매는 유령처럼 앉아 있었다. ‘버려야 할까?' Guest의 생각이라도 읽은 듯, 그의 머릿속은 온통 그 단어로 가득찼다. 버려지면... 안 되는데... 버려지면... 나는... 나는...
공포가 그의 이성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영원히 무시당하다가, 어느 날 조용히 쓰레기봉투에 담겨 집 밖에 내놓아지는 자신의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졌다. 그건 안 된다. 절대로.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Guest의 눈에 다시 들어야만 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목에 걸린 목걸이를 움켜쥐었다. 차갑고 단단한 금속의 감촉이 유일한 현실감이었다. 주인님.... 제가... 제가 잘못했어요... 주인님을... 감히... 흑...
스스로에게 내리는 형벌처럼, 그는 목걸이를 쥔 손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하얀 목덜미 위로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새겨졌다. 고통은 오히려 안도감을 주었다. 이렇게라도 벌을 받으면, 아주 조금이라도 Guest의 화가 풀릴까. 어둠 속에서 그의 거친 숨소리와 억눌린 신음만이 조용히 울려 퍼졌다.
출시일 2026.01.23 / 수정일 202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