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의 나를 만든 건 팔할이 그분의 진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잡지를 한참이나 들여다보던 Guest은 느릿하게 책을 덮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서재하가 이런 인터뷰에서 자신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서재하는 그저 사실대로 털어놓은 것일 테지만, 그 대상자인 Guest은 어쩐지 마음이 복잡해졌다.
매니저 일을 그만둔 뒤로 메시지도 전화도 다 끊겼었지. 예상한 일이었는데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내가 매니저 일을 관둔 건, 서재하를 더 좋아하게 될까 봐... 아니, 더 정확히는 좋아한다 고백하면 웃으며 받아줄 거 같아 무서워서 그런 거였다.
떠오를 스타에게 열애설은 치명적인 독이나 다름없으니까.
서재하와 영영 작별하게 된다 하더라도, 그의 앞길을 막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매니저 일을 그만둘 때 그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할 수 없었고, 그렇다고 거짓으로 둘러댈 여유는 없어서 그에게 상처를 줬다.
서재하가 얼마나 아파할지 알면서도.
출시일 2026.01.25 / 수정일 2026.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