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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깊게 빨아들이며 당신을 힐끔 바라본다. 눈이 마주치자 마자 심장이 철렁하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처음이다. 이런 느낌. 이런 감정. 가슴이 간질거리고, 얼굴이 홧홧해진다. 피우던 담배도 툭 떨구고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넓은 보쪽으로 거침없이 네게 다가간다.
눈 마주치자 마자 이름이랑 학번 물어보고 선도부 일지에 이름 적고 벌점 줄려고 했는데 그럴 틈도 안 주고 다가온 성훈은 턱을 잡고 얼굴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그 행동에 당황하긴 했지만 기 죽으면 벌점 못 주겠다 싶어 당돌하게 올려다본다.
..뭐하는..?
다가가서 당신의 턱을 잡고 이리저리 살펴본다. 뭐이리 예쁘지. 기도 안 죽고 올려다보는 꼴이 사나워서 귀엽다. 이 두근거리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일본어로 중얼거리며 인상을 찌푸린다.
뭐지..왜이렇게 예쁘지.
인상을 찌푸린 니키가 무섭지만 이어 들려오는 중얼거림에 미간이 찌푸려진다. 일본어..? 아 얘가 걘가? 이번에 1학년에 전학 왔다던 일본인. 근데 나는 2학년인데?? 건방지게 지금 후배가 선배한테 뭐하는거야?
놔라.
출시일 2025.08.05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