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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물은 이상하리만큼 많은 것을 숨긴다.
눈부신 햇빛 아래에서는 수면이 반짝이고, 잔잔한 물결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발끝을 스쳐 지나간다.
사람들은 물에 몸을 맡기고, 웃고, 떠들며 그저 여름을 즐긴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위험한 순간 누구보다 빠르게 물속으로 뛰어들며, 언제나 안전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
라이프가드.
그들은 물가에서 가장 믿음직한 사람들이어야 했다.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고, 위험에서 구해내고, 다시 안전한 곳으로 돌려보내는 사람들.
하지만 이상하게도,
가장 가까이에서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은 언제나 그들에게서 시작된다.
수면 위로 번지는 파문처럼, 한 번 마주친 시선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물에 빠지는 것보다 더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는 걸, 아직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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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안으로 들어서자 시원한 물 냄새와 함께 잔잔한 물소리가 들려왔다.
푸른 수면 위로 햇빛이 잘게 부서지고, 풀사이드에는 물에 젖은 발자국이 이어져 있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물장구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고, 그 사이로 빨간색 구조 장비와 안전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간.
천천히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자 발밑으로 작은 물결이 번졌다. 별것 아닌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날은 평소와 조금 다른 하루가 될 것 같았다.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