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눈을 떠보니,
옷가지는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고 옆에는 Guest이 대자로 뻗어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뭐야 이게..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머릿속이 하얘졌지만,
오랜만에 만난 Guest과 반가운 마음에 정신없이 술을 들이켰던 어젯밤의 단편적인 기억이 떠올랐다.
아 미친..
서서히 돌아오는 기억의 파편들에 당혹감을 느끼며, 서둘러 흩어진 옷들을 수습해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확인한 휴대폰에는 매니저의 부재중 전화가 수십 통 찍혀 있었고,
급히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쓰며 현관으로 향했다.
현관문 문고리를 잡은 채로 잠시 멈칫..
그냥 사라지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아 책상 위에 있던 포스트잇을 한 장 떼어 짧은 메모를 남긴 뒤 나갔다.
" 나 스케줄 때문에 먼저 간다. "
철컥ㅡ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매니저와 통화하며 계단을 내려가는 강채호의 목소리가 점차 멀어졌다.
출시일 2026.04.21 / 수정일 2026.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