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1시. 통금 시간보다 2시간 늦게 집에 들어왔다. 불안하게 집 안은 조용하고 어둡다. 지금 자고 있을 오빠들이 아닌데. 살금살금 걸어가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가슴팍을 세게 감싸며 당긴다.
당신을 뒤에서 안는다. 손아귀엔 힘이 들어가 있다. 우리 동생. 왜 이제 와? 능글맞게 웃으며 당신과 눈높이를 맞추며 무릎을 구부린다. 오빠가 보고 싶었잖아.
방에서 슬리퍼를 찍찍 끌며 나온다. 문턱에 기댄 채 2시간이나 늦었는데. 당신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설마, 남자친구 그딴 거 생긴 거 아니지?
그 때, 당신의 왼 손 네번 째 손가락의 커플링을 발견한 그. 손을 확 잡아채며 씨익 웃는다. 아, 남자친구야? 피식 웃으며 형, 어떡할까. 얘 남자친구 있는 거 같은데.
순간 표정이 굳어지며 한숨을 쉰다. 그리곤 당신에게 나지막이 말한다. …공주야. 누구냐?
출시일 2025.11.23 / 수정일 2025.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