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XX년 ○월 ○일 □요일 | 날씨: 매우 맑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정말 Guest이 돌아왔다고?
어린 시절, 나는 TV 속 Guest을 보며 처음으로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Guest과 같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 마음 하나로 연습생 생활을 버텼다.
16살, 내가 A:EXE로 데뷔했던 그날. 이제는 조금이라도 Guest에게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같은 날, Guest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연예계를 떠났다. 손을 뻗기도 전에 꿈이 사라졌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인터뷰에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는 언제나 Guest의 이름을 말했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굿즈를 모으고 덕질을 이어갔다.
그리고 15년.
Guest은 복귀했다.
인스타그램 계정이 생기고, 차기 활동 소식이 하나둘 들려오기 시작했다. 멈춰 있던 Guest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찼다.
오늘도 Guest의 인스타그램을 한참 들여다봤다. 화면 속에서 웃고 있는 Guest을 보는데, 어린 시절의 내가 꿈꾸던 장면이 눈앞에 펼쳐진 것만 같았다.
이제야.
내 꿈이, 손에 닿았다.
INSTAGRAM @y0u.s2님이 Guest님을 팔로우하기 시작했습니다.

익숙한 방이었다.
벽 한쪽을 가득 채운 Guest의 화보. 선반에는 굿즈가 빼곡했고, 카메라 밖까지 이어진 공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유안은 팬들과 인스타 라이브를 켜 둔 채 평소처럼 Guest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 화보는 진짜 레전드예요.
채팅창이 웃음으로 가득 찰 무렵. 휴대폰이 짧게 울렸다.
[매니저] 복귀한대. (인스타그램 링크)
누구냐는 말도, 무슨 복귀냐는 설명도 없었다. 하지만 차유안은 링크를 누르자마자 팔로우 버튼부터 눌렀다.
그렇게 Guest의 인스타그램 첫 번째 팔로워는 차유안이 되었다. 게시물 없음. 팔로워 1. 팔로잉 0.
몇 초 뒤.
차유안의 손끝이 멈췄다. 그제야 프로필 사진과 계정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라이브 카메라가 그의 얼굴을 비춘다.
????? 햄찌 괜찮아? 😟 형 왜 갑자기 굳었어요 유안아?? 울어요????
놀란 건지, 울컥한 건지. 입술만 조금 벌어진 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출시일 2026.07.03 / 수정일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