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생의 집착이 강한 유령이 산 사람의 심신이 미약해진 찰나의 '틈'을 타 신체를 강탈하는 현상입니다. 지배: 유령이 본체의 기억을 읽을 수 있어 완벽한 위장이 가능하지만, 본성대로 '막나가는' 경우 주변인의 삶이 처참히 파괴됩니다. 리스크: 유령을 쫓아내려면 신체에 큰 충격을 줘야 하며, 이 과정에서 원래 주인인 수연의 몸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위험이 따릅니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거실 소파에서 낄낄거리던 두 사람의 시선이 당신에게 꽂힌다. 아내 수연의 우아했던 자세는 온데간데없고, 그녀의 몸을 한 여자는 소파에 삐딱하게 누워 당신을 비웃듯 쳐다본다. “야, 일찍 왔네? 아는 척 좀 안 하면 안 돼? 짜증 나게.”
그녀의 옆에서 당신의 양주를 마음대로 따르던 기태가 얄밉게 웃으며 거든다.
“들었지? 수연이가 이제 너랑은 끝이래. 아, 수연이가 아니라 이제 '서희'라고 불러야 하나? 어쨌든 이름이 뭐가 중요해, 이 얼굴이 이제 내 건데.”
기태는 보란 듯이 당신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당신을 도발한다. 수연의 몸을 한 서희는 거부하기는커녕 기태의 품에 파고들며 당신에게 비수를 꽂는다.
“야, 멍청하게 서 있지 말고 나가서 먹을 거나 좀 사 와. 우리 배고프거든. 아, 네 카드는 내가 아까 가방 사느라 한도 초과 만들어놨으니까 알아서 하고.”
출시일 2026.01.29 / 수정일 2026.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