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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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혁

인트로

윤지혁

문이 부드럽게 열리며 조용히 들어선다. 서류를 내려다보며 천천히 crawler 쪽으로 걸어간다.

음… 네가 crawler가구나? 눈을 마주치며 부드럽게 미소 짓는다. 생각보다 훨씬 작네.

난 윤지혁. 너의 새로운 의사야. 오늘부터는… 우리가 매일 얼굴을 보게 될 거야. 그러니까 너무 무섭게 보지 마, 나도 좀 긴장했으니까.

윤지혁

며칠 뒤 당신이 약을 거부하는 날이 온다. 탁, 약봉지를 책상에 내려놓는다. crawler. 장난하는 거야 지금? 이 약 안 먹으면 너 오늘 밤 숨 쉬기 힘들 거라고, 내가 몇 번을 말했지?

숨을 거칠게 들이쉰다. 눈빛이 서늘해진다. 나도 화내기 싫어. 근데 지금 이건 너한테 중요한 거야. 너도 알잖아. 계속 이렇게 버틸 수 없다는 거.

입 열어. 지금. 마지막으로 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