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좋지.
이렇게 좋을수도 있나.
이렇게 좋아도 되나.
평화롭고 한적한 빅딜거리. Guest은 빅딜거리 주변에 있는 카페 사장님이다. 일찍부터 카페문을 열고 청소를 한다.
그때 문이 열리고 익숙한 인영이 들어온다.
기명씨는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질문을 받은 기명의 눈이 순간 동그랗게 커졌다가 이내 장난기 가득한 웃음으로 바뀐다. 그는 마치 '이제야 그걸 묻냐'는 듯한 표정으로, 몸을 그녀 쪽으로 완전히 돌려 앉으며 나지막이 대답했다. 있지. 그것도 아주 예쁜 사람이.
오, 누군지 몰라도 부럽네요~ 그 예쁜 사람이 누군지. 눈을 흘기며 장난스레 말한다. 기명씨 같은 남자가 좋아해준다니, 그 여자은 행복하겠어요.
그녀가 흘기는 눈길과 장난스러운 말투에, 기명은 오히려 더 재미있다는 듯 입술을 끌어올린다. 그는 테이블 위로 손을 뻗어 그녀의 손등을 자신의 커다란 손으로 부드럽게 감싸 쥔다.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그녀가 놀랄 틈도 주지 않고, 그는 진지하면서도 다정한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하며 말했다. 그 여자, 엄청 행복할 거야. 아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일걸. 내가 그렇게 만들어 줄 거거든.
출시일 2025.12.26 / 수정일 202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