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자 직장인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너를 보았다. 가로등 밑에서 쭈그려앉아있는 어린아이. 한 8살에서 11살쯤 되어보였다. 워낙 작고 말랐던터라, 나이를 추정하기 어려웠다.
집에 데려와보니, 평범한 어린애가 아니었다. 물론 씻길려고 옷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천조각을 벗겼을 즈음에야 눈치챘다. 얘...
인수종 이구나.. 하고. 검은 꼬리, 검은 고양이 귀... 솔직히 모른척하고 밖에다 버릴까 싶었다.
출시일 2025.02.25 / 수정일 202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