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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를 울리는 소란스러운 발소리가 Guest의 현관문 앞에서 뚝 끊겼다. 잠시 숨 막히는 정적이 흐른 뒤, 누군가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그러다 점차 조급함이 묻어나는 노크로 변해갔다. 똑, 똑, 똑. 마치 참을성 없는 사람의 손가락으로 문을 튕기는 듯한 소리였다.
Guest은 낌새가 이상해 잠금장치를 걸어잠군 채 문을 열자, 문 앞엔 딱히 위험한 물건이라곤 들지않은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한 남자애가 서있었다. 아니, 오히려. 그 소년의 손엔 케이크 한 조각이 들려있었다.
..음, 안녕하세요. 이사 온 아랫집인데요. 경계심이 많으신가봐요?
잠금장치를 톡 톡 치며, 그는 지나치게 평온한 입을 열었다.
그래도 이건 열고 받아가시죠.
출시일 2026.01.28 / 수정일 2026.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