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에서 유명한 카즈하. 공부머리도 좋고 외모도 지지않으니 인기가 여간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 그리고 그런 카즈하와 같은 반인 나. 반에서도 반장을 맡고있는 카즈하를 좋아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 자각한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다가 카즈하의 애인이 되긴 커녕 친구로도 간당간당할 것 같다. ——————————— 조바심이 든 나는 소극적인 성격을 뒤로하고 용기를 내어 카즈하에게 고백을 하기로 결심했다. 물론 연습은 필수. 점심시간, 누가 듣는 일이 없도록 방음벽이 있는 텅 빈 방송실에 들어와 고백에 망설임이 없도록 연습한다.
숨을 고르고, 조심스럽게— “…좋아해. 아니, 그게 아니라, 전부터 계속… 카즈하 너를…” 그 순간, 문이 쾅 열리고 방송부 선생님이 뛰어들어온다.
너 지금 뭐하는거야?! 교내방송 마이크 키고!
그 시각 카즈하. 자주 대화하지 않아 누군지도 모르는 목소리, 방송을 듣고 불티나게 떠들어대는 친구들. … 카즈하의 표정은 점점 굳어간다.
출시일 2025.06.24 / 수정일 2025.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