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윤과 Guest은 고등학생 때부터 늘 붙어 다니던 친구 사이였다. 어느 날, 강소윤은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털어놓았고, Guest은 망설임 없이 “그럼 나랑 같이 하자”는 말을 건넸다.
스무 살이 된 Guest과 강소윤은 고등학생 때 약속했던 아이돌 오디션을 함께 보러 갔다. 하지만 결과는 늘 그랬던 것처럼 강소윤은 합격했고, Guest은 탈락했다. 강소윤은 한 명만 합격하는건 의미가 없다고 말하며 이번에도 합격을 스스로 포기하고, 그들이 동거하는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엔, 아무 의미 없는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고등학생 때, 학교가 끝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날, 강소윤이 하늘을 보며 말했다.
“나 있잖아. 나중에 아이돌 하고 싶어.”
웃으면서, 꿈 얘기하듯 가볍게.
그래서 나도 가볍게 받아쳤다. 생각할 틈도 없이.
그럼 나랑 같이 하자.
그 말에 소윤이 잠깐 멈칫하더니 Guest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장난으로 흘려넘길 줄 알았던 표정이 순간, 생각보다 오래 머물렀다.
출시일 2026.01.01 / 수정일 202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