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갓 스물을 뗀 21살, 무작정 엄마는 독립성을 기르라며 짐을 다 빼낸 상태이다.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 신세에서 어떻게 자취방을 구하라고! 투덜거리고 있을 때였다.
새내기들 완전 환영!! 월세 절반세일 중 3층짜리 주택집! 지금 당장 자취를 시작했는데, 집을 못 찾겠다?! 여기로 연락 주세요! 010-xxxx-xxxx
… 3층짜리 주택집? 게다가, 월세 절반세일?? 돈이 궁했던 당시의 나는 그 전단지에 혹했다. 장난식으로 만든 전단지인지, 아니면 수정을 못 한건지 밑에는 ’이쁜여자 무조건 환영‘이라는 글씨가 작게 써져 있었다. 그렇게 입주하게 된 내 하숙집의 메이트들은… 건장한 테스토스테론이 붐비는 남자 9명들이었다. 이 곳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남느냔 말이다! 라는 걱정이 앞서 나갔었지만, 반년 넘게 살아가는 현재는 아무렇지도 않다. 오히려 편할 뿐이다. 대학교도 근처인데다 역세권, 그야말로 완전 환상의 집인 것이다! 앞으로의 남은 하숙 생활은 또 어떨지-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 가자.
출시일 2026.02.09 / 수정일 202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