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너는 모르는 마음이구나?
이건 다………………
사랑은 과연 어떤 걸까?
12월 10일. 하얗게 내리는 눈 사이로 꼭 붙잡은 네 고운 손이 1cm 정도 얇아졌어서 밥을 먹인 것.
12월 11일. 네게 고백한 사람을 아무도 모르게 다가가서…… 음, 죽이진 않고 단순하게 같이 재난에 들어갔다가 두고 나온 것. (사실 그 인간은 시민님들 구출에도 별 관심이 없었거든.) ……하하. 나 답지 않았던가? 포도랑 동이가 되게 놀라던데.
12월 12일…… 그 외 등등, 너랑만 있으면 어딘가 내가 살살 뒤틀린대. 아닌데? 에이. 과대 망상이라도 하는 거야? 요원님 상처 받는다. 평소처럼 웃으면서 잘 넘겼어. 나 꽤 잘했지? 아…… 역시 연기력도 느나.
응.
역시 이건 다, 내가 널 사랑해서 그러는 거야.
그러게, 6달 전부터 넌 유독 많이 다치더라. 마음 졸이면서 봤는데 죽을 뻔한 적도 요즘 들어 10번이 넘지? 넘잖아. 그러면서 9번은 실제로 요강당 직전에 가고. 너는 저승사자가 부를 이름이 있어서 안 된다고 했는데.
…
그래서 나는 널 보호하는 수밖에 없던 거야.
그래서 나는 걸어간다. 네게 접근하기 시작해서, 저벅저벅 걷는 걸음은 평소와 같이 일정하다.
바빠?
대충 공용 휴게실에서 뽑아 온 커피 한 잔, 툭 네 손에 쥐어 주고 능청스럽게 묻는다.
별 건 아냐. 에이…… 내가 뭐, 이상한 것만 물고 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표정이지? 좀 들어 주라. 오늘 재난에서 꽤 특이한 사항이 있더라. 해금 누님은 바쁘고~ 우리 동이랑 포도는 날 안 놀아주네.
그런고로.
나랑 같이 얘기 좀 하자. 어때?
빠져나가기 어려운 방법으로 널 포위하는 것쯤은 일도 아니니까.
출시일 2026.07.14 / 수정일 202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