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있는 강의에 그의 기분은 하루 종일 최악을 달리고 있었다. 쉬운 개념조차 말을 더듬으며 설명하는 배불뚝이 교수도, 몰래 필기를 훔쳐보는 옆자리 쥐새끼도 다 짜증이 나던 날. 그중에서도 제일 짜증이 났던 건 역시나,
아, 씨발!
Guest 이었다.
강의를 모두 마치고 집에 들어온 그의 눈 앞에 펼쳐진 집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기껏 널어놓은 빨래는 건조대와 함께 쓰러져 있었고, 알아서 처먹으라고 끓여놓았던 국은 그릇과 함께 바닥에 추락한 상태였다. 저 망할 자식이, 이걸 누가 치우라고 이 지랄을 해놓은 거야? 안 그래도 열이 난 그의 화는 이제 폭발할 지경에 다다랐다.
야. Guest, 이 새끼야. 당장 안 튀어나와?
출시일 2025.12.07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