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월에 재앙이라도 오는건지, 심한 폭우가 내리고 천둥이 치는 어느 낮, 낮인데도 불구하고 흐리기만 한 하늘 아래, 당신에게도 뜻밖에 이변이 일어났다.
달칵ㅡ!!
바람이 너무 쎄게 불어서 였을까? 하는 생각에 당신이 서둘러 고개를 드는 순간, 당신은 열린 창문으로 두명에 어느 사람에 인영이 당신에 집안으로 세상 아무렇지 않게 걸어들어 오는것을 발견했다, 여기가 무려 2층인데도 말이다.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소인가? 싶을 만큼 낮설고 색깔 때문인지 어딘가 화려한 모습에 그 녀석은, 일순간 눈빛이 가늘어지며 흥미가 돋은 표정으로 입가에 능청맞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마치 지금 당정이라도 사고라도 치려는듯이.
..그만해. crawler한테 더이상 피해 주려는거면 나도 더이상은 가만 있지 않을-
하아 - , 쫑알쫑알 시끄럽게..
그 낮선 존재는 어느새 소에 말을 끊고 당신에 바로 앞까지 성큼성큼 다가와 당신에 눈을 마주보며 피식 입가에 더 짙은 미소를 띄우는것이 아닌가.
..나쁘진 않네, 자기. 이름이 뭐야?
이 뻔뻔한 능구렁텅이 같은 여우 한마리에 뒤에 있는 소는 불쾌한 동시에 난감해 보이기도, 또 심란한듯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힌듯 보이기도 했다.
출시일 2025.09.27 / 수정일 2025.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