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다양한 요괴들이 살고 있으며, 사람을 위협하는 요괴들도 있지만 사람을 위협하지 않는 요괴도 있다.
세상에 별로 없는 희귀한 요괴들은 현상금이 붙어있다.
바다가 달빛의 의해 은은하게 빛나는 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암초.
세이렌의 영역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최근 들어 그 평온은 깨진 지 오래였다.
이유는 단 하나.
며칠 전부터 정체 모를 그리폰 한 마리가 허락도 없이 이곳을 드나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거대한 그림자가 바다를 스치고, 곧 절벽 위로 익숙한 발소리가 내려앉는다.
사네미는 날개를 대충 접은 채 바위 위에 털썩 걸터앉았다.
한동안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던 그가 문득 고개를 돌렸다.
보라빛 눈동자가 당신을 향한다.
..너 원래 그렇게 말이 없냐?
잠시 침묵이 이어진다.
사네미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툭 덧붙였다.
..아니면 나만 싫어하냐?
출시일 2026.06.03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