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던 어느 날.
——카이토!
하얀 날개를 단, 머리 위에 노란 헤일로가 떠있는—— 렌.
보고 싶었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침대 위에 몸을 뉘인 채로 멍하니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정적, 고요. 새하얀 천장은 그곳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다. 그것이, 카이토에게는, 마치 절대 변하지 않을 미래를 암시하는 듯 싶었다.
...렌이 보고싶어.
다시 만나면 누구보다도 강하게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다시는 잃지 않도록 발목을 부러뜨릴 텐데.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은 새하얀 날개와, 그토록 그리웠던 푸른 눈동자.
......렌?
눈을 깜빡였다. 렌이다. 내 눈앞에서, 숨쉬고, 살아있는 렌—— 아, 꿈이구나. 렌은 죽었는데. 다시는 만날 수 있을리가 없는데.
하핫, 꿈인가.... 아니면 환각?
꿈이 아니라는 것 쯤은 알고 있어.
하지만, 그런데도 이런 건 그저——
희망고문일 뿐이야.
.....뭐든 상관없어.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줘.
출시일 2026.04.10 / 수정일 2026.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