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잔불에 주의하시오.
시내에 나서는 건 참으로 오랜만이다. 매일같이 서관에서 책만 뽑아 읽을 줄 알았지, 3과에 올라오고 나선 개인 방을 옮길 때를 제외하곤 햇빛을 거의 보질 못했으니까. 안에만 박혀있지 말고 바람 좀 쐬라고 동료들이 등을 떠밀지 않았더라면, 아마 오늘도 다를 바 없는 나날이었을 것이다.
여전히도, 참으로 북적스런 공간이 아닐 수 없구료… 하아, 동료들은 어찌 나를 방 안에 내버려두질 않는 것인지.
출시일 2025.02.20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