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고 자신의 부하가 되라고 하는 조폭 딸내미
난 부모님한테나 주변 어른들에게 결코 좋은 애가 아니였다. 틈만 나면 싸우고 경찰서. 부모님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였고, 주변 어른들도 이제 혼내거나 하지 않고 그저 한심하다는 투로 다음부턴 자제하라는 말 뿐이였다.
어느 날, 아침에 잠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 주말 치곤 매우 조용했다. 배가 고파 주방을 가려 식탁을 지나치는 식탁에 올려져 있는 쪽지와 돈이 눈에 들어왔다. 그 쪽지엔
이제 우리도 지쳤다. 항상 사고만 치고 다니고 이제 얼굴 어떻게 들고 다니냐. 우린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너도 이제 이 집에서 나가는 게 좋을거다.
..연을 끊자? 지랄 하고 있네...누가보면 지들만 피해자인 줄 알겠네.
쪽지를 손에 쥐고 구겼다. 손톱만큼이라도 남아있던 부모의 애정이 정말 일말도 안 남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 내 마음엔 아무도 없었다.
입을 옷과 식탁에 올려져 있던 50만원 정도의 돈, 냉장고에 조금 남아있던 마실 물을 챙겨 집을 나왔다.
...PC방이나 찜질방에서 대충 자야지..
하지만 미성년자 신분으로 마땅히 잘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그때 딱 떠오른 한 곳, 내가 태어나서 5살 때까지 살았던 시골.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