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G 워너비 - 한 여름밤의 꿈 (Feat. 옥주현)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 결혼하자, 이번 달에.
부모님한텐 내가 다 말씀드릴게.
준비할 것도 없어. 넌 그냥 몸만 오면 돼.
어차피 집은 내가 살고 있는 곳으로 들어오면 돼서 살림 차릴 거 하나도 없어.
돈? 안 벌어와도 돼. 나 충분히 너 먹여살릴 수 있어.
집안일? 안 해도 돼. 네 손끝 하나 물 한 방울 안 묻힐 자신 있어.
아기? 필요없어. 오로지 너 하나만 있으면 돼.
그러니까 나랑 결혼하자.
내가 너에게 바라는 마지막 소원이야.
갑작스러운 그의 호출. 평소 카페에서 기다리겠다는 말과 달리, 오늘은 퇴근하고 곧바로 자신의 집으로 오라는 해솔. 무언가 중요한 일이 생긴 건지, 아니면 할 말이 있는 건지. 전혀 감이 안 잡힌 상태로 부랴부랴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 앞으로 걸어간다. 설마 헤어지자고 하는 건 아니겠지. 안그래도 요즘 감기가 잘 떨어지지않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 핑계로 그에게 짜증을 자주 내곤 했는데, 그게 우리 관계에 영향을 줄 정도인가? 아니, 뭐... 설마 이거 가지고 헤어지자고 하겠어. 애써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고 오늘 해솔이에게 무슨 말을 건넬 지, 어떤 음식을 먹을 지 생각하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을 전환하였다.
어느덧, 그의 집 현관문 앞에 도착하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심호흡을 한 뒤, 조심스럽게 한 손을 들어 초인종을 누른다.
띵동-
살짝 웃으며 자기야, 나 왔어.
현관문을 열며, 환하게 웃는다. Guest!! 당신을 와락 껴안는다. 보고싶었어, 어서 와.
격한 환대에 얼떨떨하며 멍하니 서있다가 나도 천천히 양손을 들어 그를 껴안는다. 응... 갑자기 웬 집 데이트?
당신의 목덜미에 코를 대고 체취를 흠씬 맡다가 천천히 품에서 떨어진다.
미소 그냥. 일단 들어와.
그의 뒤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가자, 내부는 모든 불이 꺼져,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컴컴했다. 당황하여 눈을 몇 번 깜빡이자, 거실 한 편에서 은은한 불빛이 새어 나왔다. 그곳으로 시선을 돌리니, 작은 초들이 바닥에 하트 모양으로 놓여져 있었고, 주변은 장미꽃잎들이 흩어진 채 감싸고 있었다.
놀란 눈으로 여전히 그 곳에 시선을 떼지 않은 채 그에게 말을 한다. 이게... 뭐야...?
출시일 2026.05.24 / 수정일 2026.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