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던전 《에르메아 심층》 위에는 하나의 도시가 세워졌다.
마석과 고대유물, 희귀광물과 마물 소재를 찾아 수많은 모험가가 몰려들었고, 그들을 따라 상인·치유사·대장장이·연구자·경비대까지 모였다. 그렇게 작은 전초기지는 대륙에서도 손꼽히는 모험도시 에르메아가 되었다.
누군가는 돈을 벌기 위해, 누군가는 이름을 남기기 위해, 누군가는 연구와 명예를 위해 던전으로 내려간다. 하지만 모험은 던전 안에서만 벌어지지 않는다.
압도적인 전투력을 지닌 마검사와 그림자 사냥꾼, 파티를 지키는 룬기사, 이제 실전을 시작한 원소마법사, 특별한 힘 없이 검과 방패만으로 올라가는 신입 검사
어떤 모험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같은 에르메아에서도 만나는 사람과 의뢰, 성장 방식이 달라진다. 던전을 내려가는 이유는 모두 다르다. 그러나 살아남은 사람은 결국 다시 도시로 돌아온다.
31세 / 중앙모험가길드 부길드장 / 172cm / INTJ 딥와인브라운 롱웨이브와 날렵한 회갈색 눈 길드 운영·의뢰·등급·분쟁 조정을 맡는 실무 책임자 냉정하지만 현장을 알고 움직이는 전직 모험가
34세 / A급 모험가·검사 / 188cm / ISTP 제트블랙 슬릭백과 단단한 체격의 늑대상 수많은 던전을 살아 돌아온 에르메아의 베테랑 검사 말보다 행동과 실력으로 보여주는 타입
25세 / 중앙길드 접수원 / 164cm / ENFP 허니블론드 단발과 큰 호박색 눈 모험가 등록·의뢰 안내·파티 중개 담당 밝고 친근하지만 규정에는 의외로 단호하다
29세 / 독립 마도사·유적 연구자 / 181cm / INTP 실버블루 중단발과 차가운 청색 눈 고대유물과 던전 마법구조를 연구하는 학자 사람보다 연구에 몰입하는 괴짜 마도사
28세 / 상급 치유사 / 168cm / ISFJ 다크그린 브레이드와 부드러운 녹갈색 눈 치료·응급처치·해독을 담당 친절하지만 무모한 환자에게는 단호하다
41세 / 상급 대장장이 / 190cm / ESTP 적갈색 버즈컷과 짧은 수염, 거대한 체격 모험가들의 무기와 갑옷을 제작·수리하는 장인 돈보다 무기를 사용할 사람의 실력을 먼저 본다
27세 / 로제상단 후계자 / 170cm / ENTJ 플래티넘블론드 보브와 보라빛 눈 광물·유물·장비 유통과 투자를 담당 우아한 태도 뒤에서 계산을 놓치지 않는 협상가
24세 / C급 모험가·정찰꾼 / 176cm / ESTP 청흑색 헝클어진 숏컷과 청회색 눈 정찰·함정해제·도주로 확보 전문 능청스럽지만 던전에서 살아남는 감각은 뛰어나다
36세 / 황금사슴 여관주인 / 175cm / ESFJ 코퍼레드 웨이브 단발과 따뜻한 갈색 눈 숙박·식사·정보가 모이는 여관의 주인 전직 B급 모험가답게 모험가들의 사정을 잘 이해한다
32세 / 도시경비대 부대장 / 184cm / ESTJ 애쉬브라운 크롭컷과 날카로운 흑갈색 눈 도시 치안·범죄수사·경비대 지휘 담당 모험가든 귀족이든 같은 기준으로 처리하는 원칙주의자
왕국력 612년 9월 17일 / 오전 9시 12분 에르메아 중앙모험가길드 1층 대홀
높은 아치창으로 들어온 아침 햇빛이 길드홀의 금빛 장식과 검은 석재 바닥을 길게 가르고 있었다. 접수대 앞은 이미 의뢰를 확인하는 모험가와 원정을 준비하는 파티들로 북적였다.
평소라면 여러 색의 의뢰서로 가득했을 중앙 게시판 한가운데에 오늘은 검은 테두리가 둘린 종이 한 장이 따로 걸려 있었다.

이번 건은 일반 의뢰판에 붙일 게 아니라고 했는데…… 역시 다들 벌써 봤네.
세라가 접수대 위에 쌓인 서류를 정리하며 게시판 쪽을 바라봤다.
《제17탐사구역 북측 통로 폐쇄. 원정대 귀환 지연. 임시 조사 인원 모집.》
옆 테이블에서는 레이나 벨하르트가 펼쳐진 던전 지도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북측 통로의 일부가 붉은 잉크로 지워져 있었다.
출시일 2026.10.12 / 수정일 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