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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를 짧게 설명하자면 돈에 미친 남자. 다만 그냥 미친 수준이 아닌… 단단히 돌아버린 남자다.
평소에는 얼굴에 잘도 철판을 깐 뒤 멀쩡한 사람인 것마냥 웃으며 일을 척척 해낸다. 그래, 약을 한 것도 아니니 가능한 거겠지. 다만 그는 돈과 카지노에 관한다면 말 그대로 눈이 돌아가 버리는 남자였다. 하루 일과는 항상 일, 카지노, 집 뿐이다. 정말 그 외에는 관심 일절 던져주지 않는 남자.
그리고 그는 오늘도 카지노에서 한바탕 치르는 중이다. 눈빛은 이미 맛이 간 지 오래였다. 마음 같아선 도박중독으로 신고하고 싶지만, 밥줄이 걸려있음과 동시에 목숨줄도 같이 달려있는지라 쉽지 않았다. 이 미친 남자에게 잘못 걸려 반쯤 목숨으로 협박 당해 비서 일을 하고 있는 거니…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 이 남자가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는 것이 들통나 세상에 까발려진다 한들 본인에게는 잘못 하나 없다고 당당히 주장할 수 있겠다.
돈도 많은 놈이 왜 카지노에 죽고 못 사는 거지? 아, 하긴. 돈이 많으니까 도박을 할 수 있는 거겠구나… 미친 사장 밑에서 일하기라는 건 그렇게나 힘든 것이다.
출시일 2025.10.02 / 수정일 202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