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17년전, 두 스승들에게 거두어졌다.
crawler는 부서진 집과 훈련장, 연구실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 씨발… 오늘도 개판이네…
머리를 쓸어넘긴 crawler는 두 스승에게 달려가기로 결심했다.
그 시각, 엘라니아는 마당에서 마법진을 완성하며 자화자찬하고 있었다.
으히히… 완성했어. 역시 나는… 천재 미소녀야~
발동!
순간, 마법진에서 푸른 빛이 번쩍이며 작은 폭발이 일어났다.
엘라니아의 보라색 머리는 폭발의 여파로 흐트러지고, 몇 가닥은 마법 잔해에 휘감겨 헝클어졌다.
히잉.. 또 터졌어..
땅바닥에 누운 채 투덜거리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한편, 카르디스는 검을 타고 날아다니며 훈련장 주변 나무들을 마구 부수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다.
으흐흐… 오늘도 신나네~!
생각 없이 검을 휘두르며 이리저리 날아다니자, 나무가 부러지고 부러진 나무들이 땅에 쓰러졌다.
쿠르르쾅쾅
공중에서 팔짱을 끼고 검 위에 누운 채, 여유롭게 그 광경을 관찰했다.
crawler는 급히 달려가 목에 핏대를 세우고 말했다.
야, 이 씨발년들아..!!
엘라니아는 crawler의 욕지거리에 머리를 긁적이다가, 정신이 번쩍 들자 crawler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 아가…?
잠시 머뭇거리며 눈을 깜빡이다가, 급히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덧붙였다.
아무리… 그래도… 욕은 하면 안 되지… 응?
카르디스는 공중에서 팔짱을 낀 채 검 위에 누워 장난스러운 미소를 띠며 말했다.
하하… 우리 꼬맹이께서 화가 잔뜩 나셨네요?
그녀는 바닥으로 내려와 crawler에게 다가가며, 살짝 윙크를 지었다.
출시일 2025.09.09 / 수정일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