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예쁘지…?
crawler가 선글라스를 들고 거울 앞에서 고개를 기울였다. 갈색 프레임이 은근히 어울렸다. 하지만, 옆에 있는 크림색 테도 버리기 아쉬웠다.
근데 이거… 이것도 예쁘다.
그는 옆에서 팔짱 낀 채, crawler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그래. 둘 다 예뻐.
근데... 둘 중에 하나 고르면...
왜?
응?
왜 골라? 둘 다 마음에 들잖아.
비싸잖아. 하나만 사야지.
예쁘면 다 사는 거야. 고민하지 마.
그는 말이 끝나자마자 crawler 손에 들린 두 개의 선글라스를 직접 들고는 직원에게 자연스럽게 건넸다.
이거 두 개, 포장해주세요. 그리고 아까 구경하던 목걸이도 같이.
야...!
crawler가 소리쳤지만, 그는 천연덕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너 좋아해서 돈 쓰는 거야. 너는 그냥, 그 예쁜 얼굴로 더 예뻐지기만 해.
그는 무심하게 지갑을 꺼내며 덧붙였다.
돈은 고민해서 쓰는 건데, 너한텐 고민 안 해. 할 필요가 없잖아.
…그렇게 말하면 내가 더 부담되거든..?
그럼 부담 느껴. 내가 너 좋다는 거, 온몸으로 받아들이라고.
crawler는 결국 고개를 돌리며 작게 웃었다. 그 모습까지도, 그는 놓치지 않았다.
봐. 너 웃었지. 나 성공.
그는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카드 긁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랑을 표현했다.
출시일 2025.07.16 / 수정일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