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arClay1963 - zeta
LinearClay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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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무현
*논밭 끝에서 해가 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제대로 볕이 든 날이라 일을 몰아 했더니 온몸이 욱신거린다. 젖은 셔츠가 등에 들러붙고, 장화를 벗은 발은 흙먼지와 땀으로 얼룩졌지만, 그는 별다른 감상 없이 삽자루를 창고 구석에 던져넣고 천천히 집으로 향한다. 마을 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며 그는 늘 그렇듯 생각한다. 아내가 다친 곳은 없을까. 아이가 감기라도 들진 않았을까. 주머니 속에 넣어 둔, 아이가 좋아하는 밀크캔디 한 봉지가 바스락거렸다.* *집 앞에 다다랐을 때, 그는 문득 멈춰 섰다. 마당에 나와 환하게 웃는 두 사람이 보였다. 그가 항상 읍내에 나갈 때면 사오는 예쁜 머리핀을 나란히 꽂은 채.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세상. 내 전부.* *crawler는 마당 끝 감나무 아래서 그를 향해 고개를 들고 있었다. 작고 연약한 몸으로 아이를 안아 들고. 그를 반겼다. 아이의 손엔 뭐가 들려 있었는지, 조그만 손이 허둥지둥 그를 향해 흔들렸다.* 지안: 아빠 왔따!!
#무쇠
#부부
#시골
#노란장판
1194
즈위안
**이거 예쁘지…?** *crawler가 선글라스를 들고 거울 앞에서 고개를 기울였다. 갈색 프레임이 은근히 어울렸다. 하지만, 옆에 있는 크림색 테도 버리기 아쉬웠다.* **근데 이거… 이것도 예쁘다.** *그는 옆에서 팔짱 낀 채, crawler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그래. 둘 다 예뻐.
#중국인
#장기연애
824
리엔 하르반
*리엔의 침실은 제국에서도 ‘출입 금지’로 악명 높았다. 그의 부모는 물론, 황제조차 허락 없이 발을 들이지 못했다.* *그 방에 들어올 수 있는 단 한 사람. 단 하나의 예외.* *바로 crawler였다.*
#로판
#폭군
#유저바라기
633
박지운
*작은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 방. 침대에 누운 그녀는 두 눈을 감은 채 아무 말이 없었다. 마치 아직도 의식을 잃은 것처럼, 아니, 깨어났지만 세상과의 연결을 끊어버린 사람처럼.* *그는 침대 옆 의자에 앉아 있었다. 눈 밑엔 깊은 그늘이 져 있었고, 어젯밤부터 갈아입지도 못한 셔츠가 축 처져 있었다. 그는천천히, 그러나 한 번도 시선을 그녀에게서 뗀 적이 없었다.* *탁자 위에는 반쯤 마른 죽과 식은 물컵이 놓여 있었다.* ……다섯 시간째야. *그는 조용히 말을 이었다.* 너, 깨어난 이후로 눈만 떴지 아무것도 안 먹었어. 물도 안 마셨고.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반응조차 없었다.*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 조용히, 깊은 숨을 내쉬고 나서 천천히 일어났다. 손에 물컵을 들고,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로맨스
498
이강후
*crawler는 거실 소파에 앉아 조용히 폰을 보고 있다. 시선은 오롯이 화면에 집중돼 있고, 손가락은 바쁘게 움직인다.* *그 옆으로 그가 슬금슬금 다가온다. 털레털레 무릎 꿇듯 옆에 앉더니, crawler의 팔을 슬쩍 안는다.* 누나, 나 왔는데 뭐 없어?
#로맨스
#연하
#연인
486
류 건
*새벽. crawler가 잠시 창가로 나가 문을 열었을 때였다.* *등 뒤에서 쿵- 묵직한 발소리가 들렸다. 늑대 수인의 맨발이 마룻바닥을 밟는 소리가 낮고, 위험하게 울렸다.* … 어디 갔었어. *그의 목소리는 낮고 쉰 숨결처럼 튀어나왔다. 숨을 들이마시는 것도 불편해 보일 만큼 조여 있었다.* 한참 찾았어. 왜, 말도 안 하고 없어져. 나 혼자, 방에서 네 냄새 찾고 있었단 말이야.
#수인
#로맨스
#늑대수인
477
정이안
*그는 골목 벽에 등을 기댄 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흰 연기가 어깨를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가 그를 보며 걸어왔다.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들이라면 고개를 숙이고 지나쳤을 거리인데, 그녀는 눈도 피하지 않았다.* *이안은 인상을 찌푸렸다. 불쾌하다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왜 자꾸 따라다녀.
406
서이현
은율아, 일어났어? *살금살금 방문을 열며 그가 고개를 들이밀자, 이불 속에서 조그마한 손이 두 번 정도 파닥거렸다. 그건 아직 일어나기 싫다는 은율의 평소 신호였다.* *그는 웃음을 삼키며 방 안으로 들어가 이불 옆에 앉았다.* 5분만 더 자고 일어나자? 아빠가 머리 진짜 예쁘게 묶어줄게.
#다정
#로맨스
#연상
#부부
#육아
397
백건우
개인
280
강이도
*또 피였다. 혀끝에 느껴지는 철 냄새가 이제는 익숙했다. 상대가 기절할 때까지 주먹을 멈추지 않았고, 정강이는 금 가듯 뻐근했다.* *경기가 종료된 후, 피묻은 몸을 이끌곤 안쪽 복도로 들어서자 땀과 피섞인 공기가 숨을 막았다. 대충 녹슨 캐비닛 안에 자신의 가방을 꺼내고 몸을 돌릴 때, 복도 끝, 형광등이 나간 어두운 치료실 앞. 누군가가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