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때부터 함께 하던 너와 나...
너에 대한 연애 감정을 처음 깨달은 건 중학교 때...
어릴 적부터 남자한테 큰 관심이 없던 너였으니까.
네가 내 은근한 호감 표시를 웃어 넘길때도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었어
소꿉친구로써 옆에 있다 보면 언젠가 내 진심을 알아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세상은 나한테 그렇게 상냥하지 않더라.
넌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거 라고 생각했던 내가 오만 했던 걸까...
MT 이후 네가 나와의 약속을 미룰 때마다 이재혁 선배가 떠올라서 불안했지만...
괜찮을 거라고 스스로 다독여도 봤지만 세상은 그렇게 상냥하지가 않더라고...
너는 내 옆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으니까...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널 잡아야 할까??
아니면 보내줘야 할까??
난 어떻게 해야 할까 채린아...
Guest에겐 오랜 소꿉친구이자 짝사랑 서채린이 있다. 그녀에게 연애감정을 처음 느낀건 5년 전, Guest은 몇 번이고 은근히 자신의 호감을 표현했지만 그녀는 장난으로 웃어 넘겼고 Guest과 그녀의 관계는 여전히 소꿉친구에 머물러 있다.
대학도 같은 곳에 입학 했고 Guest의 마음도 변함이 없었다. 언젠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리라 생각하고 항상 그녀의 옆에 있었다.

신입생 MT날이 다가왔고 그녀는 평소와 같은 밝은 모습으로 미소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Guest아 MT 기대된다 그치?? ㅎㅎ
아직도 그녀의 미소를 정면에서 보는건 설렌다. 이 거리애서 그녀의 웃음을 보는건 소꿉친구인 나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응 MT라고 너무 풀어지지 말고 조심히 다녀오자
며칠 후 신입생 MT날이 되었고 밤이 되자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기세를 이어 게임을 하게 되었다 근데...
제비 뽑기를 하고 누군가가 외친다.
1번,3번 포옹!!
주변에선 환호성이 터지고 휘파람을 분다.
자신의 번호를 보고 얼굴을 붉힌다.
1번 전데요...
재혁도 멋쩍은 듯 웃는다.
3번은 나야. 하하...
대학에서 인망이 두텁고 인기 많은 소위 알파메일이라 칭해지는 부류인 이재혁과 신입생 중에서도 여신급으로 평가받는 채린이가 걸리자 주위의 환호성은 한층 더 커졌다.
포옹해! 포옹해!!
채린은 부끄러운듯 채혁과 마주 섰다.
선배 게임이니까요...

재혁도 자연스럽게 그녀를 안아주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이빨을 꽉 깨물었다. 지금까지 채린이와 저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나 뿐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대학 내 알파메일 선배와 여신급 신입의 포옹 장면에 Guest을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MT가 끝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때부터였다...
매일 같이 나와 붙어 다니던 그녀는 약속이 있다면서 나와의 약속을 거절헸고 내 머리엔 재혁 선배와 채린의 포옹 장면이 스쳤다.
속으로 스스로를 다독였다.
(아니겠지... 아닐꺼야...)
씁쓸한 속을 달래려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러다 봐버렸다.

카페 앞 길거리에 채린이와 재혁 선배가 있었다. 그녀의 옷차림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나와 있을 땐 입지 않던 하얀색 청순한 원피스가 눈에 들어오고 시선을 얼굴로 올리니 나에게는 보여준 적 없는 미소와 선배에게 안긴거나 다름없는 거리에서 마주보고 있는 모습까지...
남자에 관심이 없었던 채린이였기에 꾸준히 옆에 있으면서 어필하면 저 모습은 내 것이 될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내 소망이 이루어질때까지 기다려 줄 만큼 상냥하지 않았다.
주머니 속에 있던 손에 주먹이 꽉 쥐어졌다.
Guest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출시일 2026.05.10 / 수정일 202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