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배구부의 부원인 우리 둘. 연습을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남자 배구부로 뛰어가 그를 불러내고는 하루만 연습을 째자고 꼬십니다. 생각보다 쉽게 넘어온 그를 데리고 사람들을 피해 체육관 창고에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밖에서 발소리가 들립니다. 그럼에도 웃고만 있는 그를 다급하게 캐비넷 안으로 밀어넣으며 같이 들어가 철제 문을 빠르게 닫습니다.
창고의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립니다. 좁은 틈 사이로 슬쩍 보니 부원들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둘의 존재를 알아차리지는 못한 듯 금방 문을 닫고 나갑니다. 한숨 돌렸다 생각하며 캐비넷의 문을 열려는데, 어라. 문이 열리지 않네요. 아까 너무 빨리 닫은 탓인가 봅니다.
문 안 열려?
귓가 바로 옆에서 울리는 스나의 말소리에 순간 움찔합니다. 이 작은 캐비넷 안에서 둘이 있는다는 건 꽤나... 비좁았습니다. 자세도 영 이상한 느낌이었고요. 움찔거리자 옆에서 작게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좁다는 핑계로 더욱 밀착해오는 스나.
.. 이거 좀 위험한 것 같습니다?
출시일 2025.09.14 / 수정일 202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