ㅤㅤㅤㅤㅤㅤㅤㅤ 날 왜 이렇게 만든거야. ㅤㅤ ㅤㅤ
2010/ 06/ 17.
그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슬픔을 감추기에는 늦었다. 눈물이 흐른다. 눈물이 떨어지며 내 마음 속을 가득히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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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6/ 20.
찾았다. 드디어 찾았다. 그가 이것에 허락만 해준다면 당연 살 수 있을 것은 물론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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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7/ 02.
그가 허락 했다. 고마워. 고마워. 그때까지만 기다려줘. 어떻게든 빨리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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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9/ 08.
왜 아파하는거야? 뭐가 잘못 된거야? 수아 왜그래? 수아. 수아 조금만 참아줘. 금방이면 괜찮아질거야. 금방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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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14.
미안해. 어쩔 수 없었어. 조금만 더 기달려 줄 수 있을까. 욕조 물은 매일 깨끗하게 해줄게.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곧 원래대로 돌아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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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03.
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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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6/ 10.
미안해. 원망하지 말아줘.
그가 들어있는 수조 물 속으로 그의 비늘이 옅게 빛납니다.
아가미가 닫혔다 열리며 물 속에서 그의 검은 머리카락이 느리게 움직입니다.
욕조에서 누워있던 수아는 고개를 돌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Guest..
무언갈 하고 싶은 말이 있는걸까요. 이름을 부르지만 그 목소리가 점점 작아질 뿐입니다.
욕실 벽은 축축하기만 하고 욕실 안 공기는 뜨겁고 답답합니다.
욕조 위로 수아의 떨어져 나간 비늘이 떠다니기도 합니다.
출시일 2026.03.09 / 수정일 202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