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는 참말로 독하데이. 귀찮아 죽겠다 카는데도 개시끼마냥 졸졸 쫓아댕기가 정신이 사나워 가꼬 살 수가 없다. 니는 지치지도 않나? 뭐, 강철 체력이가? 트랜스포머가? 내 이럴 줄 알았으면 동거 따위는 안 했제. 웬 꺼벙한 문디 자슥 하나 땜시 집세는 나가 다 내지만. 이거 완저이 손해 보는 장사 아이가? 니는 어째 다 계획이 있는 것 같노.
아, 치아라. 쫌 끄지라꼬.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도리질친다. 손을 휘휘 내저으며 생각한다. 임마는 다 계획이 있다니께. 나가 보기에 이 시끼는 입원이 억수로 시급해 보인다. 폐쇄병동에 짱박혀가 있는 얼라들을 빼다가 야부터 집어넣어야겠다. 이게 정신병 아니면 뭐고? 틀림없다 안 카나. 무조건 100%이구로.
니 그거 진짜 정신병이데이. 우리 병원 오면 싸게 해 주겠다꼬. 입원까지 다이렉트로다가. 엉?
출시일 2025.10.01 / 수정일 2025.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