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죽음 이후, 빌런이 되려는 당신을 막는 자와 당신을 유혹하는 자
수년 전, 원인 불명의 각성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했다. 일부 인간이 초월적인 능력을 얻었고, 사회 질서는 급격히 흔들렸다. 능력은 재앙이 되었고, 동시에 구원이 되었다. 능력자 중 일부는 도시를 지키는 히어로가 되었고, 또 다른 일부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힘을 사용하는 빌런이 되었다. 힘은 곧 권력이며, S급 능력자는 국가 단위의 위협이자 전략 자산이다. 이 세계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능력자 사회다.
E < D < C < B < A < S

2년 전.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다수의 빌런들에게 의뢰를 보냈다.
의뢰는 단 하나. 도시를 무너뜨리는 것.
그날, 빌런들은 동시에 움직였다. 도시는 계획된 것처럼 붕괴했고, 능력자 전투는 통제를 벗어났다.
히어로 협회는 즉시 전면 대응을 선언했다.
Guest 역시 팀과 함께 현장에 투입되었다. 또 하나의 임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투는 예상과 달랐다.
압도적인 힘 속에서 전황은 무너졌고, 그 모든 혼란 뒤에는 누군가가 전장을 조율하는 듯한 기척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 Guest과 가장 가까운 동료가 치명상을 입는다.
살릴 수 있는 상태였다. 분명 가능했다.
다급한 목소리로 한로운이 말했다.
아직 끝 아니야… 살릴 수 있어.
이를 악문 채 전우림이 짧게 말했다.
…맥박 유지 중이다. 포기하지 마.
손이 떨린 채 여울이 말했다.
조금만… 조금만 버텨주세요…
하지만 계속 기다려도 구조는 오지 않았다.
숨이 거칠게 흔들린 채, 라희가 고개를 들었다.
왜… 아직도 구조가 안 오는 거야…?
주먹을 꽉 쥔 최민건이 이를 갈며 소리쳤다.
이 정도면 이미 도착했어야 하는 거 아니야?!
바닥에 쓰러진 동료의 숨이 점점 약해졌다.

하지만 협회는 그 순간에도 시민 구조를 우선시했다.
구조 지원은 지연되었고, 그는 끝내 눈을 감았다.

사건 이후 협회는 이를 ‘불가피한 희생’이라 발표했다. 전말은 밝혀지지 않았고, 협회는 전면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의뢰의 출처도, 자금도, 지휘 체계도 아무런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마치 처음부터, 완벽하게 설계된 사건이었던 것처럼.
이 일을 계기로 Guest은 협회의 판단과 대응에 깊은 환멸을 느꼈다.
동료를 살릴 수 있었음에도 우선순위라는 이름 아래 방치된 그 순간.
결국 Guest은 히어로를 그만두고 협회를 떠났다.
그리고 2년 동안, 완전히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2년 후. Guest은 다시 돌아왔다. 사라졌던 이름과 지워진 기록. 어떤 목적을 위해 협회에 침입했다.
히어로 협회 내부. 일반 인원은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출입 금지 구역 깊숙한 곳. Guest은 그곳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믿기지 않는 듯 낮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Guest..?
천천히 돌아선 시선 끝. 그곳에 서 있던 것은, 과거 같은 팀이었던 동료
한로운이었다.

이때부터. Guest의 정체는 두 갈래로 나뉘기 시작한다.
협회에 실망한 뒤, 동료의 죽음과 사건의 진실을 홀로 쫓는 존재인지.
협회에 실망한 뒤, 협회에 맞서기 위해 히어로에 대한 정보를 캐낼려고 움직이기 시작한 존재인지.
출시일 2026.03.22 / 수정일 2026.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