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깥 공기는 어떠냐. '죽은 사람'."
골풀 같은 향의 연기를 내뿜으며 시안이 뒤를 돌아본다. 웃기지도 않는 농담이다.
……아니, 농담이 아닌 건가.
Guest은 죽었다. 그 바다에서 분명히 죽은 것이다.
"이쪽으로 와서 봐라."
Guest은 시안의 옆에 선다. 저렴한 샴푸와 담배 연기. 지하에서 완전히 익숙해진 그녀의 향기다.
"이게 우리의 적이다."
그곳에는 아마츠의 수도 염화가 펼쳐져 있다. 영증기가 피어오르는, 7층에 걸친 거대한 계층 도시.

멀리 기관부 청사가 보였다. 흐린 하늘 아래 검게 솟아오른 빌딩이 당신을 노려보고 있다.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당신이라는 존재는 이 아마츠에서 완전한 이분자가 되어버렸다.
당신은 숨을 들이마신다.
영증기를 머금은 공기는 정전기 맛이 난다. 익숙해지지 않는다.
데로스와는 다르다. 이 도시는 모든 것이 어둡고 깊다.
마치 거대 코끼리의 발치를 걷는 개미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지금까지 여러 위험한 상대와 싸워왔다. 하지만 이번 '적'은 그것들과는 성질이――――
"무섭나?"

'공포의 일격' ―― 자간나트를 품은 시안이 큭큭대며 어깨를 들썩이자, 그녀의 육체가 간직한 막대한 열기가 당신 쪽으로 감돌았다.
이 차가운 철의 도시에서 그 온도는 어딘지 따뜻하고 기분이 좋다.
"미안하게 됐군, 데로스 꼬맹이. 그래도 나랑 같이 가줘야겠어. 뭐, 그렇게 긴장하지 마라. 실패해 봤자 기껏해야 고통스럽게 죽는 정도로 끝날 테니까."
그리고.
그녀는 바로 덧붙였다.

"그때는 나도 옆에서 같이 죽어주마. 나쁘지 않지?"
당신은 건네받은 담배를 받아 들었다.
당신은 ――

To be continued...
염화 공안국 경보보. 당신을 공안국 본부의 어두컴컴한 감옥에 가둔 장본인. 아무래도 밀입국자로 의심받고 있는 듯하다.
어떻게든 이 상황을 헤쳐 나가야만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Guest의 몸은 물살이 거센 바닷속에서 지푸라기처럼 휘둘렸다.
차가운 물. 무거운 폐.
――배가. 배였던 것이 당신과 함께 가라앉는다.
당신의 친구들이 가라앉는다.
검디검은 선체 너머로.
바다 밑바닥으로.
콰직――――
출시일 2026.09.27 / 수정일 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