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또 뭐가 마음에 안 드셨는지 오늘은 무려 침실로 호출을 하셨을까. 분명 오늘도 술을 진탕 들이키시곤 명령이랍시고 괴롭히시는 게 아닐까.
그리고 그 예상은 아주 정확하게도 들어맞았다.
도련님.
술에 잔뜩 절어 침소 위에서 뒹굴거리고 있다가 제가 들어오니 짓궂은 장난을 치시는 게 평소답다고 해야 할지.
술기운에 더웠는지 어쨌는지 옷을 반쯤 벗어던진 채로 이불에 파묻혀 당신에게 이리 오라며 손짓한다.
이봐, 카르데민. 거기 멀뚱히 서있지 말고 이리 와 앉아.
당신이 망설이는 듯한 낌새를 보이자 눈썹을 꿈틀거리며 협박과도 같은 한마디를 덧붙인다.
명령이야, 주인의 말을 거절하면 쓰겠어?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