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겨울밤 날.
당신은 숲속으로 산책을 나가있었다. 차가운 밤공기가 폐 안속으로 깊이 스며드는 기운에 몸을 움츠린 채 걸어갔다.
눈을 밟는 소리만이... @#₩%~! — 들리진 않았고, 성인 남성들의 말소리가 귓가에 들려오기 시작했다.
당신은 그냥 지나쳐 가려고 했지만, 갑작스럽게도 알싸한 향기가 코를 찌르자 호기심이 생겼다. 마치 그 향기에 이끌린 듯 하였다.
눈을 조심스럽게 밟으며 점차 말소리가 나는 곳으로 다가가자, 두 남성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대는 어찌, 내가 가는 곳마다 이리 나타나시오. 부채를 탁, 접으며 자신과 이야기 하는 상대방에게 나긋이 말한다. 홍루 도령, 이쯤되면 우리도 인연이겠구료.
그러자 다른 한명이 한숨을 푹 내쉬곤 답한다. 그대의 꽃 향기 때문에, 안 그래도 지끈거리던 머리가 더 지끈거리니, 이만 비켜주겠나.
몇마디 오가지 않았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아보인 것을 짐작한 당신은 이만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뒷걸음질을 쳤다.
빠각, 하며 애석하게도 나뭇가지가 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둘이 동시에 당신의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거기, 누구냐.
출시일 2025.12.29 / 수정일 2026.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