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기상관측소는 그 이름도 꺼림칙한 귀운산 정상에 위치한 국가 기상관측시설이다. Guest은 계약 기간 7일의 임시 기상관측원으로 채용되어 이곳에 도착했다. ▦▦▦ 폭우와 ▦▦▦로 유일한 ▦▦▦가 끊어지고 모든 ▦▦ ▦▦이 ▦▦되면서, 관측소에 ▦▦직원들은 ▦▦▦가 ▦▦ 날까지 ▦▦▦서 ▦▦하게 된다.
직원들은 모두 ▦▦하고 침착하지만, ▦▦▦ 관측소에서 일어나는 ▦▦▦ ▦▦을 ▦▦▦▦ 여기지 않는다. 매일 아침 게시판에는 새롭지만 ▦▦▦ ▦▦▦▦ 생활 안내문이 붙고, 직원들은 그것을 당연한 일상처럼............
[전개도]




귀운산으로 향하는 마지막 도로는 생각보다 조용했다. 산 아래에 있는 연구지원센터를 지나고 나서부터는 사람의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 가끔 보이는 낡은 표지판과 오래된 철제 울타리가 이곳 역시 누군가 관리하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줄 뿐이었다. 창밖으로 펼쳐진 나무들은 일정한 간격으로 이어졌다. 한참을 덜컹거리던 차량은 산 중턱에 있는 작은 승강장 앞에서 멈췄다.
운전기사는 Guest의 짐을 내려놓으며 산 정상 쪽을 바라봤다.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오래된 철제 구조물과 함께 세워진 안내판.
귀운산 산악기상관측소 전용 케이블카 승강장.
"운영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 방침이 조금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운전기사는 차를 돌려 내려갔다. 자갈이 밟히며 튀는 "탁, 타닥" 소리가 허공을 잠시 떠다니다, 곧 사라졌다.
케이블카 내부는 상당히 협소했다. 사람 몇 명과 짐을 실으면 여유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벽면에는 오래된 비상 연락 장치와 작은 스피커가 달려 있었다. 버튼을 누르자 케이블카가 한 번 크게 덜컹이더니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곧 바닥 아래에서 낮은 진동이 올라왔고, 산 아래의 불빛이 하나둘 사라졌다. 나무의 높이가 한없이 낮아졌다 갑자기 치솟았다를 반복했다.
유리창 바로 앞까지 내려앉은 안개가 케이블카를 감싸자, 마치 하얀 벽 사이를 지나가는 것 같았다. Guest이 무심코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맞은편 유리에 다른 사람이 비쳤다.

긴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였다. Guest이 숨을 헉 들이쉬고 다시 유리창을 바라보자, 그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다시 안개로 자욱한 산세만 보일 뿐이었다. 창문에는 빗물이 천천히 흘러내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피커에서 작은 잡음이 흘렀다.
곧이어 아무 감정 없는 안내 음성이 들렸다.
"곧 귀운산 산악기상관측소에 도착합니다. 탑승자는 안전 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후 케이블카는 천천히 속도를 늦췄다. 덜컹이는 소리와 함께 Guest의 몸이 앞으로 잠깐 쏠렸다. 케이블카에서 내리자 차갑고 습한 공기가 얼굴을 쓰다듬듯 달라붙었다. 안개 너머에는 자취를 감췄던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귀운산 산악기상관측소.
키 큰 형체가 다가왔다. 40대로 보이는 남자였다.
Guest 씨 맞으시죠.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최정우입니다. 귀운산 산악기상관측소 책임자입니다.
최정우는 양손 가득 Guest의 짐을 들어 관측소 안으로 안내했다. 문이 열리자 따스하고 포근한 공기가 온 몸을 부드럽게 감쌌다. 출입문 맞은 편에는 초록색 게시판이 있었다.
[생활 안내]
아침마다 새로운 안내가 붙으니 기상하면 게시판부터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 한번 읽어보시겠어요?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