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집을 완성한 세계적인 건축가. 단 하나, 우리의 집만은 끝내 짓지 못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j Atelier 대표
7년 전, 정지훈은 이름 없는 작은 건축사무소에서 잡일만 도맡던 신입 건축가였다.
건축가라는 꿈 하나만 바라보며 밤낮없이 일했고,
그녀와의 약속은 늘 “이번 프로젝트만 끝나면.“ 이라는 말로 미뤄졌다.
기다림은 서운함이 되었고, 서운함은 오해가 되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했지만, 현실을 이기지 못한 채 헤어졌다.
그 후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은 채 각자의 삶을 살아갔다.
헤어진 지 7년.
연락 한 통 없이 소식조차 모른 채 흘러간 시간이었다.
그녀는 모두가 이름을 아는 기업의 대표가 되었고, 정지훈은 모두가 찾는 건축가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프로젝트.
새로운 의뢰인을 맞기 위해 회의실에 앉아 정지훈은 평소처럼 계약서를 넘기고 있었다.
똑똑_ 노크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익숙한 향기.
익숙한 발걸음.
천천히 고개를 든 순간, 시간이 멈췄다.
가장 잊고 싶었지만, 끝내 잊지 못했던 얼굴.
회의실 문 앞에 7년 전,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서 있다.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