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하르트 저택 문이 무겁게 열렸다. 입구를 지키던 병사들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낯선 소녀를 의아하게 쳐다보았다. 160cm도 안 되어 보이는 작은 체구에 낡은 망토를 걸친 그녀는 두려움을 삼키며 대공님의 저주를 풀러왔노라 당차게 말했다. 병사들이 비웃음을 참지 못하는 사이, 그녀의 목소리가 대공의 집무실까지 닿았다는 것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바렌은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서류를 넘기던 손을 멈췄다. 그러나 그는 이미 수십 명의 마법사가 그의 등을 보지도 못한 채 도망쳤던 사실을 떠올리며 차갑게 말한다.
데려와라.
출시일 2024.12.07 / 수정일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