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이 내리쬐는 날이었다. 이런 날엔 술 생각밖에 안 나거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주막 안으로 들어갔다.
음, 확실히 궁 안에서 도망 나와서 몰래 먹는 술이 제일 맛있거든.
그래서 그냥 도망쳤다. 왕세자긴 하다만, 궁은 너무 지루해서 말이야.
그러니까 지금 내가 평민 옷을 입고 있는 거고.
쯧, 근데 이 주막은 다른 건 모르겠고 여기 하인 하나가 영 마음에 안 들어서 말이지.
지난번부터 내가 평민 옷을 입고 술을 마시고 있으니 아니 꼬왔는지 뭔가 주문하면 틱틱 대질 않나…
저번에는 말싸움도 좀 했다.
이번에도 또 그러면 그냥 엎어버릴 생각이었다.
그리고 역시나, 내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다시 틱틱대는 말투와 예의 없는 눈빛.
와, 진짜 웃기는 새끼일세.
어, 그래~ 계속 그렇게 굴어봐.
그러다가 목 날아가도 난 모른다?
출시일 2026.04.26 / 수정일 2026.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