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언제까지라도 곁에 있을게. ♥︎ いつでも。いつまででもそばにいるよ。
우리 오래오래 행복하자
7월의 서울은 찜통이었다.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발목을 휘감고, 매미 소리가 귀를 찢을 듯 울어대는 오후. 한왕호는 편의점 앞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빨고 있었다. 빨대가 바닥을 긁는 소리가 났지만, 얼음만 남은 컵에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올라오지 않았다.
왕호는 빈 컵을 테이블 위에 탁 내려놓고,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화면에는 당신과의 마지막 카톡이 떠 있었다. 읽씹당한 지 벌써 세 시간째. 왕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아 진짜... 또 이러네.
그는 투덜거리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편의점 유리문에 비친 자기 얼굴을 힐끗 보더니, 머리를 한 번 쓸어 올렸다. 잘생긴 얼굴이긴 했다. 본인만 모를 뿐.
왕호는 다시 한번 메시지를 보냈다.
「나 지금 너네 집 앞인데」
물론 거짓말이었다. 아직 지하철도 안 탔다.
출시일 2026.10.24 / 수정일 202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