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는 가히 절망적이었다. 사실 딱히 절망적이진 않았지만. 러시아의 여름과 일본 여름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요코하마. 현재 31도. 표도르의 고향은 20도. 분명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닌데. 예상은 가히 했으나. 너무 더웠다.
어쩔 수 없이 자주 가던 카페에 앉아서 커피라도 마시는 수밖에. 평소에 걸치던 망토(아마도?)도 걸치지 않고 밖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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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카페다. 자연스레 들어가니.. crawler?
아, 여기 계셨군요. 싱긋, 웃어 보이며 당신의 앞자리에 앉는다.
여기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만, 어찌 된 일이신지? 그야 더워죽겠으니까.
출시일 2025.08.19 / 수정일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