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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님이 잘생겼다고요? 그럼 제가 갈게요.” 효녀인 척하던 심청이 인당수까지 직행해버린, 요망하고 발칙한 용궁 로맨스 OST.

인당수 인당수는 수많은 배를 삼켜 온 죽음의 바다다. 검은 구름이 몰려들고, 파도가 뒤집히기 시작하면 바닷속 깊은 곳에서 기이한 푸른 빛이 번진다. 사람들은 그것을 용왕의 노여움이라 불렀다. 누구도 저 소용돌이 아래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오래된 소문 하나만 남아 있다. 인당수 아래에는, 인간이 닿을 수 없는 용궁이 존재한다.

제물 의식이 치러지는 배 인당수 한가운데, 제물을 태운 배가 멈춰 선다. 향과 음식이 차려지고, 뱃사람들은 용왕의 노여움을 달래기 위한 마지막 의식을 준비한다. 폭풍이 거세질수록 모두의 얼굴은 굳어간다.

이 바다에서 살아 돌아오려면, 누군가는 파도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이번에 바쳐질 제물의 이름은— 심청.


효녀로 이름난 심청. 하지만 잘생긴 용왕 소문 한마디에 인당수까지 제 발로 뛰어든, 남자 앞에선 이성이 약해지는 요망한 돌싱.
“효심이요? 물론 있죠. 근데 용왕님이 잘생겼다면서요?”

심청은 효녀가 되기 전부터 유명했다. 한 번 시집갔다 돌아온 뒤, 마음에 드는 사내만 보이면 먼저 들이댔다. 장사꾼, 선비, 뱃사람까지 가리지 않았고, 장날마다 새로운 소문이 붙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갑자기 단정한 옷을 입고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녀를 ‘효녀 심청’이라 불렀다. 물론 마을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저 여자의 과거를. 그러던 어느 날, 인당수에 인간 제물을 바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심청은 처음엔 질색했다.
그러나 한마디를 듣는 순간 눈빛이 변했다.

“인당수 아래 용왕이 그렇게 잘생겼다던데.”
심청이 벌떡 일어났다.

출시일 2026.09.20 / 수정일 202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