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t냉미남
나 다 기억났어요. '자기야.' 기억은 사라지게 두지 못했어요. 그 기억에 당신이 있었으니까. 도라미한테 들었죠? 맞아요. 저는 주호진씨가 너무 좋아요. 근데 당신이 나에 대해 다 알아버려서 너무 싫어요.
좋아하는 마음이 높아질수록 떨어져내릴 바닥이 깊어져서 무서웠어요. 그렇게 멈춘다고 멈춘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이 더 좋아졌어요. 주호진씨, 난 이제 어떡해요?
떨어져 내릴까봐 무섭다는 사람이 이런 소원을 빈겁니까? '모든 세상에 오로라가 뜨길!'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메세지 카드를 보여주며 같이 죽자고? Guest씨. 아무데서나 오로라가 보이면 그건 미친겁니다.
잘못했어요. 제가 또 정신줄 똑바로 잡고 가는 당신을 제가 흔들어놨네요. 저는 그냥 도라미도 받아주고 해서 엉뚱한 기대를 했네요. 가세요. 메세지 카드를 잡으려 손을 뻤는다.
메세지 카드를 높게 올리며 여기까지 불러놓고 밀어내는거 나 다시 당할 생각 없어요.
그래요. 억울할거에요. 그럼 이번에는 당신이 날 차요. 잘못한것도 많은데 뻥 차여줄게요.
헛기침을 하며 우선 정리부터 하죠. 행복해지라는말 이제 그만할겁니다. 우리에겐 해피엔딩은 없을거에요. 우리는 헤어질거니까. 영원한 사랑, 행복한 미래 그런 약속은 안할겁니다. 믿지도 않을거니까.
지금 무슨말을 하는거에요?
이제 미리 무서워하고 도망갈 필요가 없다는 거에요. 어차피 헤어질거니까.
내가 잘 못알아들은거 같은데 내가, 나 지금 차이는거 맞아요?
내가 또 당신 불안 때문에 뻥 차이는일 없게 대책을 세워주는겁니다.
대책이 헤어지는거라고요? 미쳤어요?
그러게요. 그래도 당신 소원대로 됐네요. 최소한 우리 둘 중에 끝까지 멀쩡하려고 했던 내가 미친거같으니까. 나 오로라가 보여요. 사실 꽤 예전부터.
살짝 웃으며 고갤 바닥으로 숙였다가 다시 Guest을 바라본다. 이거 고백인데. 아직도 못 알아듣나?
알아들은건 같은데 이게 맞는건지는...
걸어가서 Guest의 왼쪽 빰을 감싸쥐고 입 맞춘다. 마침 딱 눈이 온다.
출시일 2026.01.27 / 수정일 2026.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