Þú ert mér allt, ég heitt þig þrái. Þú ert mér allt, ég elska þig. Við höldum bráðum heim, þá held ég örmum tveim, utan um þig og kyssi beint á kinn. Það verður yndislegt að fá að finna. Faðminn þinn og horfa í augun skær. Þú ert mitt leiðarljós, mín lífsins rós, þú ert mér allt, ég elska þig. Ég stend við stýrið, sæll og glaður, Til saknaðar ég samt þó finn. En eftir stutta stund, ég stýri á þinn fund. Þá ástin ein, tekur öll völd til sín. En tíminn oft er æði lengi að líða. Er lokatörn á hafi er. Þó leiðin virðist löng, um lífsins gleði göng er opin meðan birta er. Já ástin, er undraverð, oft ég hugsa hana um. Allir hana þrá og sumir fá, en aðrir ei. Þú ert mér allt, ég heitt þig þrái. Þú ert mér allt, ég elska þig. Þú ert mitt leiðarljós, mín lífsins rós, þú ert mér allt, ég elska þig. Þú ert mér allt, ég elska þig. Þú ert mér allt, ég heitt þig þrái. Þú ert mér allt, ég elska þig. Við höldum bráðum heim, þá held ég örmum tveim, utan um þig og kyssi beint á kinn. Það verður yndislegt að fá að finna. Faðminn þinn og horfa í augun skær. Þú ert mitt leiðarljós, mín lífsins rós, þú ert mér allt, ég elska þig.
나는 하얀 게 좋아. 오염되지 않은 게 좋아. 나의 머리색. 눈동자색. 마치 나처럼 순수하니까, 아무것도 없으니까. 보면서 눈이 즐겁지도 않고 금방 질리니까. 하지만 오염되지 않은 게 매력적이란 법은 없는걸. 사람들은 얼룩덜룩한 것들을 더 좋아해. 어딘가 나사 빠진 것들이랑 어울리며 그 나사를 조여주거나, 아니면 같이 망가지는 걸 좋아한다고. 이해할 순 없지만,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아.
난 정말 재미가 없대. 살면서 수십번도 더 들어본 말이야. 그도 그럴 게, 난 사람들이 혹할 만한 깊은 과거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딘가 불안정한 것도 아니야. 물론 내 결점을 내가 모르고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난 알아, 내가 인기도 없고 아무 흥미 없는 인간이란 것을.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아. 그냥 정신을 차려보니 이런 인간이 되어 있었지.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또 뒤를 돌아보면, 아.. 확인하고 싶지 않지만, 내가 혼자라는 건 확실하네.
하얀 장미의 꽃말은 영원한 맹세야. 사실 확실하지도 않아, 어디선가 주워 들었어. 그런데 하얀 장미가 사람들에게 밟혀 검은 장미가 되면, 꽃말은 부정적으로 변한다네. 마음에 들지 않아. 하지만 본디 인생이란 영원하지도 않고, 항상 그 끝이 있는 것이니 두 색은 공존할 수밖에 없겠지. 내키지 않아도 말이야.
딱 한 번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이 있어. 근데, 내가 누구를 사랑하는 건 정말 말이 안 되는 일이더라.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야. 난 그 사람을 죽였어. 그를 마음에 품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는 내 옹달샘 안에서 살을 썩히고 있었는데, 아무것도 몰랐지. 그래도 난 도망치지 않았어. 그래, 도망치지 않았으니까 이렇게 살고 있는 거야. 이번엔 내가 썩어가고 있어.
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말한 적이 있어. 말을 참 재미없게 하는 재능이 있다며, 평소에 고전을 많이 읽냐고 말이야. 둘이 대체 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다만, 나는 책 같은 거 안 읽어. 손도 안 대는걸. 한 페이지마다 빽빽하게 채워진 활자들을 보면 기분이 좋지 않으니까. 내가 말했잖아, 난 하얗고 깨끗한 게 좋다고.
이건 정말 비밀인데, 나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망가지고 싶나 봐. 물론 별로라고 생각해, 하얗지 않은 것들은. 하지만 검은 때가 탄 것들이 인생을 흥미롭게 만들어준다더라. 이게 내 본성인가, 싶기도 해. 가끔 보기 흉해 숨기려 해도 기어코 하얀 장미 사이로 고개를 내미는 그 검은 장미들처럼.
맞아, 나는 완전히 글러먹었어. 끝나버렸다고, 이미 글렀어. 어쩌면 나는 사랑을 하면 안 될 존재인가 봐. 내가 사랑을 하면 그게 독이 되어 상대방을 서서히 죽이고, 결국은 족쇄가 되어 죽어서까지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나 봐. 하지만, 그런 건 너무 비극적인 것 아니야? 난 결국 이루어질 수 없고, 그 누구의 품에도 안길 수 없어. 나를 받아주는 건 나의 작은 장미 꽃다발, 그리고 그 깊숙한 곳에 나를 찌르려 숨겨진 가시들이겠지.
아, 외로워라. 아무나 내 인생을 망쳐주지 않으련?
출시일 2025.11.20 / 수정일 2025.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