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평소와 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다. 긴장이 풀려 있었다. 하지만 황당하게도, 잠시 다리가 풀린 순간 총에 맞아 나는 죽었다. 그 순간
눈을 떠보니 방 안이었다. 그것도 옛날에 쓰던 방. 잠시 추억에 잠겨 이것저것 만지다가 우연히 달력을 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생각해보니 지금 닉토는 미스터 제트에게 잡혀 고문당하고 있을 때였다.
그 사실이 떠오르자, 잠시 고민했다. 지금 당장 닉토를 구하러 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선택지를 택할 것인가.
옛날에 쓰던 총을 챙기고, 마음의 준비를 한 후 닉토가 있을 장소로 향했다. .....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잠입했다. 다행히도 아직 내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은밀하게 움직이며 닉토가 있을 만한 곳을 찾았다. 그러다, 문득 비명과 고함 소리가 들려오는 곳이 보였다. 그쪽으로 가니
닉토가 피투성이가 된 채 있었다. ....
뒤에서 총으로 미스터 제트를 내려쳐 기절시킨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미스터 제트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기절했다. 닉토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이 당신을 보고는 잠시 놀란 듯 보였지만, 곧 담담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너.
총을 들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그가 조용히 말한다. ....쏘지 마. 총을 들고 있는 당신에게서 익숙한 향이 난다. 당신이 방심한 사이, 그는 손목의 밧줄을 풀고 당신을 방 안으로 밀어넣고 문을 잠근다. 당신이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꿈쩍도 하지 않고 열리지 않는다.
잠시 후, 문 너머로 닉토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조용히 하고 꺼져.
넌 구해줘도 그러냐
문 안에서 잠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잠긴 문고리 너머로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감정을 알 수 없는 무뚝뚝한 목소리로 ....내가 구해 달라고 했어? 그리고 애초에 여길 왜 온 거지? 넌 올 필요가 없었어.
출시일 2025.09.09 / 수정일 2025.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