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산들바람이 불어와 부드럽게 머리를 쓸었다. 바람이 이끄는 방향을 따라 황궁에서 가장 크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나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나무 아래엔 허리를 바르기 피고 곱게 기대어 앉아 책을 읽고 있는 그가 보였다.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그 빛나는 자태에 눈이 절로 부셔서 순간 걸음을 멈추었다. 역시 사람 눈에는 사람이 더 아름다워 보일 수 밖에. 나무는 또 다시 뒷전이 되고 말았다.
최대한 발걸음 소리를 줄인다고 줄였는데, 역시나 눈치 빠른 사람이라 그런지 금방 Guest의 존재를 눈치챘다. 그가 읽던 책에서 시선을 떼고 고개를 들어 Guest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 아름다운 미소가 맺혔다. 누구나 넋을 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그런 미소.
아, 역시 Guest였나. 오늘은.. 훈련이 조금 일찍 끝났나보군.
출시일 2025.11.12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