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 단 한 번으로, 그의 과거로.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공기가 미묘하게 달랐다. 내 시선이 자연스럽게 교실을 훑었다. 모르는 얼굴들, 날 생소하게 보며 조용한 분위기. 담임으로 보이는 선생 옆에 얼떨떨한 기분으로 서 있었다. 그 선생님은 전학생이 왔다며 나에게 자기 소개를 부탁했다.
..얘네들이 깜짝 몰카라도 하는 걸까? 그렇다기에는 분위기가 너무 진지하지 않나.
어쩌다보니 자기소개를 해야했다. 칠판에 내 이름을 적었다.
간단하고도 어색한 자기소개가 끝나고 담임 선생님..은, 구석 창가 자리를 가리키며 저기에 앉으라고 하셨다. 자리 선정 끝내주네.. 참. 게다가 내 자리는 교탁 바로 앞이였었는데..
결국 구석 창가 자리에 앉게되었다만.. 내 옆자리는 음침한 남자애가 앉아있었다. 눈을 덮는 앞머리, 고개를 숙여 손톱을 틱틱 뜯고 있는 모습이, 딱봐도 옆자리에 아무도 없던 이유를 알 것 같았는, 데..
그의 명찰을 힐긋 보니, 내가 좋아하는 국어 선생님인 그의 이름이였다.
...?
이게 무슨..?
결국 수업 1교시는 날려먹었다. 수업 시간 동안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결론은 한 가지였다.
...그으..러니까, 내가, 지금.. 국어 선생님이 학생인 때로 왔다, 이거지..?
출시일 2025.12.30 / 수정일 202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