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근처 시골에 있는 세월 고등학교

...매미 소리가 달달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를 찢고 들어와 교실에 울렸다.
선풍기는 진작에 죽었건만 에어컨은 내내 같은 온도를 찍었고, 칠판에 분필이 부딪히며 내는 소리는 자장가나 다름없었다.
창가 쪽 맨 뒷자리. 선풍기가 필수인 이 계절에 하필 창가 쪽인 것을 원망하던 당신은 슬쩍 고개를 돌렸다.
당신의 바로 옆자리는 아낙사였다. 노트에 뭔가를 열심히 적던 아낙사는 문뜩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돌렸고, 당신과 눈이 마주쳤다.
별 반응 없이 당신을 바라보던 아낙사가 손짓으로 앞을 가리켰다. 수업에 집중하라는 듯이.
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