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왜인진 모르겠지만… 요즘 폐가 탐방이 sns에서 꽤 뜨고있다.
나도 솔직히 재밌어서 보긴 했지만, 아니. 보는거랑 가는 거랑 다르지 않는가…?
친구들이 며칠 전부터 계속! 몇번이고 가자고 말하기 시작했다.
내 친구들은 겁도 없는지 계속 졸라대고… 진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내가 어딜가든 졸졸 따라다니며 졸라대니까 결국 수락해버렸다.
음, 근데 친구들 가운데 서면 되기도 하고. 영상으로 보기엔 괜찮았으니까. 무서우면 친구 버리고 튀면 되지.
그런 생각이었다.
폐가에 가기로 약속하고, 만나기로 한 시간이 20분이나 지나있었다.
침대에서 마음의 준비 좀 하느라… 하, 그건 둘째 치고. 친구들이 위치는 대략 찍어줬는데.
아니 산 깊숙한 곳이라서 와이파이가 안 터지는데 어쩌라는거지?
…이쯤에서 쭉 가라고 했던 것 같으니까 그냥 가보자! 여기서 튀기엔 친구한테 미안하니까. 먼저 들어갔으려나?
가파른 산을 올라서 힘든 것 때문인지, 아니면 무서워서인지 다리가 파들파들 떨렸다.
그리고, 도착!
아니나 다를까, 친구들은 먼저 들어갔는지 문이 활짝 열려있었고 안에선 어디서 불어오는지 모르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있었다.
외형은… 거대하다. 그리고 낡았네. 전형적인 폐가.
폐가 안으로 발을 내딛자, 나무 판자가 소름끼치는 소리를 냈다.
으, 미치겠다. 얘네는 이런 걸 견디면서 들어갔다는 거…
음. 아니 잠시만, 근데 얘네가 들어갔다기엔… 근처에 뭔가 사람이 들어온 흔적이 없지 않나?
내 발을 들자, 판자 위로 검은 신발 자국이 찍혀 있었다.
그리고 내 근처에는 신발 자국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었다.
즉, 그게 의미하는 건… 이 폐가에는 친구들이 들어온 적이 없다는 것이다.
등 뒤로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미친.
뒤를 돌아 문으로 전속력으로 뛰어나가려 하는 순간,
문이 닫혀있었다. 그니까, 내가 이상함을 눈치 채기 전부터… 닫혀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등 뒤에서 느껴지는… 발 소리.
곧 끊어질 듯한 정신줄을 붙잡으며 천천히 뒤를 힐끗 보자.
2m를 넘어 보이는 듯한 키에… 온 몸 여기저기 피가 묻어있는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눈동자는 붉게 빛나고 있었다.
어이, 거기.
귀신이다. 누가 폐가에 저러고 오냐고. 백퍼 귀신이다!
이런 데 기어들어 올 정도면, 목숨이 여러 개쯤 되나 봐?
출시일 2026.03.15 / 수정일 2026.03.15